보험 견적 사이트서 브랜드별 통계 분석…음주운전은 BMW 운전자 최다

최근 오토파일럿 기능 개선을 위해 미국에서 리콜을 실시하고 있는 테슬라.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오토파일럿 기능 개선을 위해 미국에서 리콜을 실시하고 있는 테슬라. (사진=게티이미지)

[딜라이트닷넷 박피터슨 기자] 최근 1년간 미국에서 자동차 보험 견적을 낸 차량 소유주 가운데 테슬라 운전자들의 음주운전 등 범법행위를 포함한 사고 비율이 1000명당 약 24건에 달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 견적 사이트 '쿼트위저드'(QuoteWizard) 운영업체인 렌딩트리(LendingTree)는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어떤 자동차 브랜드 운전자들이 교통사고와 법규 위반에 가장 많이 연루됐는지 분석한 보고서를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경제 채널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렌딩트리의 렌터카를 제외한 30개 차종 분석 결과 지난해 11월 14일부터 올해 11월 14일까지 테슬라 운전자의 사고율이 1000명당 23.54건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램(22.76건), 스바루(20.90건), 마츠다(18.55건), 렉서스(18.35건), 폭스바겐(18.17건), BMW(17.81건), 도요타(17.18건), 인피니티(16.77건), 혼다(16.50건)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는 11위(16.43건), 기아는 14위(15.69건)였다.

테슬라 외에 운전자 1000명당 사고가 20건 이상인 자동차 브랜드는 램(22.76건)과 스바루(20.9건)였고 10건 미만인 브랜드는 폰티악(8.41건), 머큐리(8.96건), 새턴(9.13건) 등 3개 차종에 불과했다.

램 운전자는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23개 주에서 최악이었는데 매사추세츠주에서는 1000명당 무려 64.44건의 사고를 기록했다. 테슬라 운전자는 11개 주에서 최악으로, 램과 함께 두 자릿수 주에서 최악을 기록한 상위 브랜드가 됐다.

음주운전의 경우 BMW 운전자가 1000명당 3.13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램 운전자가 절반에 가까운 1.72건이었고 스바루(1.45건), 닷지(1.44건), 지프(1.43건) 순이었다.

분석대상 기간 중 음주운전 비율이 1.00 미만인 자동차 브랜드는 9개로 미쓰비시(0.89), 볼보(0.92), 머큐리(0.93), 기아(0.93) 순이었다.

한편 테슬라 사고율이 가장 높은 데 대해 구체적인 인과관계가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의 결함 탓일 개연성에 대한 지적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의 자동 조향기능 등이 운전자의 부주의를 유발해 사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지적과 관련해 미국에서만 약 200만 대에 대한 리콜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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