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따른 수요 증가로 확장...외신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도 대상"

[딜라이트닷넷=박피터슨 기자]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세계 1위인 미국 아마존이 유럽 내 사업 확장을 위해 독일에 100억 유로(약 14조9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베를린발로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전한 아마존 발표에 따르면 독일 투자액의 대부분인 88억 유로(약 13조1000억원)는 유럽 내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잠재력이 높아짐에 따라 2026년까지 자사 컴퓨팅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에 투입된다.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은 프랑크푸르트를 거점으로 이뤄지게 되며, 나머지 12억 유로(약 1조8000억원)가 투입될 물류 센터 신설 및 연구개발(R&D) 센터 건립 작업은 각각 에르푸르트와 베를린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아마존의 이번 투자가 올해 4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며 자국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장소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아마존의 독일 투자 규모는 총 178억 유로(약 26조5000억원)에 달하게 됐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달 14일 유럽 지역 '소버린 클라우드(sovereign cloud)' 인프라 구축을 위해 독일에 2040년까지 78억 유로(약 11조6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정 국가나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소버린 클라우드'는 현지 법규정을 준수하면서 자국 데이터를 독립적으로 관리해 자주성과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공공 인프라를 말한다.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은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위해 데이터를 권역 내에 저장하도록 클라우드 업계를 압박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이에 부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아마존은 AI 부문의 세계적 호황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가 늘면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에도 관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지난달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