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거버넌스 구축...전사 직원 환경경영 교육
싱글랜 기술로 전력 사용량 기존 대비 절반으로 감축
'해피해빗' 프로젝트로 고객들과 함께 자원순환 기여

 

T타워 전경. (사진=SK텔레콤)
T타워 전경. (사진=SK텔레콤)

[딜라이트닷넷=장영일 기자] SK텔레콤은 2022년 정기주주총회에서 '2050 넷제로' 환경경영 목표를 선언하고 기후변화 대응 심의 체계가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기후변화 대응 거버넌스

SK텔레콤은 이사회·경영진·실무진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구성원들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후변화 주요 이슈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가능하도록 협력하고 있다.

이사회 내 ESG위원회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기후변화 핵심 이슈를 관리하고 있으며, 경영진 차원에서는 CEO와 CLO(ESG총괄)가 기후변화 주요 이슈 관리와 ESG위원회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SKT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으며, 조직 내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잠재적인 기후 리스크와 기회 요소를 식별하고 이를 재무 계획과 환경경영 전반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SKT는 연 1회 경영진과 실무진을 포함한 사내 전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환경경영 교육(온라인)을 진행해 기후·용수·폐기물·생물다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회사의 활동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영향도, Impact) 환경으로부터 회사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의존성, Dependency)를 교육하고 있다. 2023년도에는 교육대상 구성원 중 88%가 교육을 이수했다.

SK텔레콤이 기후변화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TCFD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기후변화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TCFD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SK텔레콤)

◆ 기후 관련 중대성 평가 대상

SKT는 기후변화가 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을 평가할 수 있도록 중대성 평가 대상을 선정했다.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권고안에서 제시하고 있는 전환 및 물리적 리스크 요인과 기회 요인을 참고해 ICT 업계 동향과 기후변화 관련 정책 등을 반영했다.

SKT의 기후 관련 중대성 평가 요인은 전환 리스크, 물리적 리스크, 기회 요인으로 구분된다. 총 10개 부문의 평가 대상을 36개 리스크 및 기회 요소로 세분화해 유관부서와 내외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대상을 확정했다.

또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에 있어서 SKT의 사업 운영 및 업스트림, 다운스트림을 포함한 생산 활동과 사업 시설, 제품과 서비스, 공급망과 가치사슬, R&D 투자, 사업장, 적응 및 완화 활동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이와함께 SKT는 개별 대상의 단기 및 중장기 발생 가능성과 영향을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전환 및 물리적 리스크 평가를 위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단기(0~3년), 중기(3~10년), 장기(10~30년) 시점에 회사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고 주요 관리 대상에 대해서는 잠재적 재무 영향까지 분석했다.

2024년에는 중대성 평가 요소를 포함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슈를 사전에 검토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21년부터 네트워크 장비 소모 전력을 53% 절감하는 싱글랜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국내 통신분야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았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2021년부터 네트워크 장비 소모 전력을 53% 절감하는 싱글랜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국내 통신분야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았다. (사진=SK텔레콤)

◆ 친환경 통신기술로 온실가스 감축 선도

SKT는 향후 시장이 요구하는 더 빠른 데이터 속도를 충족하기 위해 보다 높은 대역의 주파수 이용을 위한 기지국 장비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늘어난 전력 사용량을 상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넷제로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SKT는 ▲싱글랜 ▲AI기반 네트워크 설계 ▲냉방·저전력 설계 등 온실가스 직접 감축 등 근원적인 넷제로 실행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T는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 통합 및 업그레이드(싱글랜 기술)를 통한 전력 사용량 절감에 성공해 2021년 환경부로부터 국내 통신분야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을 인증받았다. 이는 통신기술을 이용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이 환경부 인증을 받은 최초 사례이다.

SKT가 개발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은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및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SKT는 이 기술을 2019년부터 적용하기 시작해 또한 지역별 데이터 사용량을 면밀히 분석해 트래픽에 맞는 효율적인 장비로 조정하고, 서울 보라매사옥 등 160여개 사옥·국사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를 기반으로 한 기지국을 운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SKT는 AI 기반 지능형 분석으로 네트워크 트래픽 부하를 관리하는 관제 기술이나 기온이 낮은 동절기에 외기유입 방식으로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방식으로 전기 사용을 줄이는 기술도 활용하고 있다.

SKT는 현재까지의 노력에 더해 앞으로 첨단 냉방 솔루션·저전력 설계 솔루션을 신규 적용할 예정이다. 신규 적용되는 솔루션들을 통한 온실가스 추가 감축분은 2030년까지 최대 7만여톤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2020년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관 및 기업들과 '해빗에코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해피해빗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2020년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관 및 기업들과 '해빗에코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해피해빗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 SKT 대표 친환경 프로젝트 ‘해피해빗’

SKT는 ‘해피해빗’이라는 친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첫 번째 프로젝트로 2021년 7월 제주도에서 일회용컵 저감을 위한 다회용컵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다회용컵 프로젝트는 커피 전문점에서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이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컵을 선택하고, 음료를 받아 매장 안팎에서 자유롭게 이용한 뒤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를 통해 보증금을 환급 받는 구조다. 다회용컵 프로젝트를 통해 2023년말 기준 약 1450만개의 일회용 컵을 저감했다.

또 SKT는 ‘해피해빗’ 프로젝트에 다회용기 서비스를 추가해 국립공원 야영장 등에서 일회용 용기 배출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SKT는 2023년 9월 전국 제로웨이스트샵과 협력해 친환경 가치소비를 실천하는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리필스테이션 및 고품질 재활용품을 분리배출 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은 리필스테이션을 사용하거나 종이팩/투명페트병 등을 분리배출 시, 해피해빗 앱을 통해 가치소비 실천을 인증 받고 환경공단이 제공하는 탄소중립포인트를 자동으로 받게 된다.

이준호 SKT ESG 담당은 "SKT의 모든 ESG 전략은 ICT 기술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 부서별로 AI, IoT, 5G 등의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ESG 과제를 선택, 집중해 해결책을 찾아나가고 있다"며 "SKT는 ICT 기업으로서 고객과 누구보다 가깝다는 특성을 이용해 고객의 행동이나 습관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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