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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펨테크(여성+기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보험사들이 여성 전용 상품을 줄줄이 선보이면서 '여심 잡기'에 나섰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최근 여성 특화 건강보험을 잇달아 출시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 8일 여성전용 신상품 '핑크케어NH건강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유방, 갑상선, 생식기 등 여성에게 자주 발생화는 질환을 진단부터 치료까지 보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암 진단과정부터 수술까지 단계별 보장은 물론, 질병케어와 함께 임신 준비부터 출산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흥국화재도 지난 3일 '흥Good 모두 담은 여성MZ보험'을 선보였다.

여성특화보험으로 기획된 이 상품은 5세 이상 딸을 둔 50세 이하 엄마를 대상으로 월 보험료의 2%를 할인해 주는 '모녀가입 할인'을 제공한다.

유방암, 갑상선암 등 여성 관련 암에 대한 보장도 확대했다. 보험료 페이백 대상에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 '여성특정암'을 새롭게 포함했다.

여성 전용 운전자보험도 나왔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달 3일 여성운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부위 상해진단비 담보 등을 보장하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운전자상해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여성주요상해진단비, 여성생에 1~5종 상해 수술비 특약 등을 탑재해 여성운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상해사고 보장에 집중했다.

보험사들이 줄줄이 여성 전용 상품을 선보이고 나선 것은 펨테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여성을 위한 기술, 상품, 서비스 등을 일컫는 펨테크는 최근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보험사들의 새 먹거리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펨테크 시장은 2027년 약 60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217억 달러 수준에서 매년 평균 15.6%씩 성장할 것이란 추산이다.

특히 보험사 입장에서 여성보험은 특정 군에 대한 소구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보험 가입 니즈가 높은 여성 고객층을 유치하는 데 효과적이다.

장윤미 보험연구원 연구원도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길고 임신과 출산뿐만 아니라 예방 목적의 건강관리에도 적극적"이라며 "이에 의료 지출이 높은 특징을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면서 "향후 펨테크 기술 발전으로 여성 건강관리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2030년경 펨테크 시장 규모는 약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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