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타임스, 서울 강남 다회용 음식 배달용기 등 보도
[딜라이트 박피터슨 기자] 각종 오염물질에 몸살을 앓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나서면서 환경 관련 사안이 언론매체의 주요 뉴스로 취급되기 시작한 지는 이미 오래다.
이와 관련,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각종 '친환경 액션'에 대해서도 외국 언론들이 주시하고 있다.
아래는 글로벌 경제 전문 온라인 매체 이코노타임스가 최근 보도한, 한국 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뉴스 세 가지.
1. 다회용 배달 용기 등장 (지난 11일 보도)
서울 강남지역 식당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음식 배달에 다회용 스테인리스 스틸 용기를 사용하는 시험에 나섰다.
소비자들이 다용도 박스를 이용하려면 배달 앱 '요기요'를 이용해 지역 내 60여 곳의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이를 명시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요기요는 다회용 박스에 담긴 음식을 현관 앞으로 배달하게 되며 반납 시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박스의 QR코드를 스캔해 관련 웹사이트에 접속, 요청하면 된다.
이후에는 전문업체가 빈 철제 용기를 세척해 살균한 후 음식을 주문받았던 식당으로 반납하게 된다.
2. 얼린 물병 효능 입증 (지난 10일 보도)
한국환경운동연합(KFEM)은 신선한 음식 배달에 얼린 생수병이 재활용하기 어려운 젤팩(gel pack)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KFEM 통영ㆍ거제 지부는 연초 경남도 지원을 받아 얼린 물병을 젤팩 대체품으로 사용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실험한 결과 포장된 지 24시간이 지난 얼린 물병이 든 택배 상자의 내부 온도는 평균 섭씨 19.4도였고 젤팩이 든 상자는 섭씨 21도였다.

포장 48시간 후에는 얼린 물병 택배 상자는 내부 온도가 섭씨 22도였고 젤팩이 담긴 것은 섭씨 22.1도였다.
KFEM은 평균 1~2일 이내에 배달이 이뤄지기 때문에 얼린 물병이 음식물을 48시간 동안 신선하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결론지었다.
상업용으로 흔히 사용되는 젤팩은 플라스틱 젤의 일종인 초흡수성 폴리머와 비닐 봉지로 만들어져 분리와 재활용이 어렵다.
3. 철제 찌꺼기로 친환경 칼 제조 (지난 10일 보도)
포스코가 국내 벤처기업 자이너(Zainer)와 손잡고 고철을 원료로 친환경 나이프를 생산하는 모습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Wadiz)를 통해 공개됐다.
오는 29일까지 지속될 이 펀딩 프로젝트에 따라 포스코건설의 시설관리회사인 포스코O&M의 재활용 공장에서 배출된 철제 찌꺼기로 에코나이프(eco-knife)가 만들어진다.

철을 단조, 광택, 담금질해 만드는 이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포스코O&M 노력의 일환으로 수익금은 환경단체 및 기관에 기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