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의료기관 교통비 최다…온열질환 진단비·감염병 진단비 순

[딜라이트닷넷=박지선 기자] 경기도가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기후보험이 시행 4개월 만에 지급 건수 2000건을 넘어섰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4월 11일 기후보험을 도입한 이후 5월 8건, 6월 13건, 7월 187건 등으로 지급 건수가 차츰 늘어나다 이달 들어 19일까지는 2150건으로 급증했다.
해당 기간 지급된 보험금은 8400만원에 이른다.
도는 최근 폭염과 폭우로 기후보험에 대한 도민 관심이 커지면서 보험금 신청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가장 많이 지급된 항목은 취약계층 의료기관 교통비로 1931건(81.9%)이었으며, 이어 온열질환 진단비 335건(14.2%), 감염병 진단비 66건(2.8%), 기후재해 사고위로금 13건(0.6%), 온열질환 입원비 13건(0.6%) 등의 순이었다.
박대근 경기도 환경보건안전과장은 "기후보험 시행 4개월간의 지급 실적은 이 제도가 도민 생활 속에 안착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기후보험이 폭염뿐 아니라 태풍과 집중호우 등 계절별 기후위기에도 도민의 든든한 안전망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기후보험은 폭염·한파 등 기후로 인해 온열·한랭질환 등 피해를 본 도민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별도 가입 절차 없이 ▲ 온열질환·한랭질환 진단비(연 1회 10만원) ▲ 특정 감염병 진단비(사고당 10만원) ▲ 기상특보 관련 4주 이상 상해 시 사고위로금(사고당 30만원) ▲ 취약계층 의료기관 방문 교통비(하루 2만원) 등을 정액 지원한다.
특정 감염병에는 말라리아, 댕기열, 웨스트나일열, 쯔쯔가무시증, 라임병, 일본뇌염,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 비브리오 패혈증 등이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