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딜라이트닷넷=옥송이 기자] 최근 재계 총수들이 잇따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달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빅테크와 만남을 가진 데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미국을 향했다.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AI와 인공지능 시장을 점검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취지다. 방문 기간 현지 빅테크 주요 인사들과의 회동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미국 출장은 지난 4월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와의 회동 후 약 2개월만이다. 이번 출장에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해 AI 인프라를 담당하는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 등 SK그룹의 AI·반도체 관련 주요 경영진도 동행했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빅테크가 대거 모여 있는 새너제이 실리콘밸리 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을 방문해 현지 파트너사를 접촉한다. SK하이닉스는 AI 시스템 구현에 필수적인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제품 HBM(고대역폭메모리)와 고용량 DDR5 모듈, 엔터프라이즈 SSD(eSSD) 등 AI용 메모리를 생산하는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오른쪽)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
(오른쪽)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

 

구광모 LG 대표는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테네시와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북미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준비 현황을 살폈다. 테네시에서는 LG전자 생산법인과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을 방문하고, 실리콘밸리에서는 LG의 미래준비를 위한 스타트업 투자 허브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찾아 AI 분야 등 미래준비를 위한 스타트업 투자·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구 대표는 주요 계열사의 북미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한 테네시에서 시장·고객 트렌드, 통상정책 등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또한 장기적 관점의 미래준비 현장인 실리콘밸리에서는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위한 도전을 강조했다.

 

또한 AI 반도체 설계업체 '텐스토렌트'와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를 방문해 반도체 설계부터 로봇 등 다른 분야에 이르기까지 AI 밸류체인 전반을 살폈다. 특히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와 만나 AI 반도체의 트렌드와 텐스토렌트의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산업 영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11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자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삼성전자]
11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자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달초 2주간 미국 출장길에 올라 메타, 아마존,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CEO와 만나 연쇄 회동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 출장은 AI와 반도체에 초점을 맞췄으며, 지난 11일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택으로 초청받아 단독 미팅부터 진행했다. 

 

이 회장은 해당 미팅에서 저커버그와 AI,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미래 ICT 산업과 소프트웨어 분야 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또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등도 만나 AI 반도체 등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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