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수주, 공사비 이견으로 갈등 고조
현대건설 "평당 784만원 합의"...일부 공법·설계 변경

현대건설 계동사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계동사옥. (사진=현대건설)

[딜라이트=장영일 기자] 현대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의 공사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28일 밝혔다. 

홍제3구역은 3호선 무악재역에 인접한 우수한 입지, 현대건설의 외관 특화 및 강북지역 최대 수준의 주차대수 등으로 주목받았다.

현대건설은 2020년 이 사업을 수주했다.

그러나 이후 원자재 가격과 물가 상승 등으로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이견이 심화하면서 공사가 지지부진한 채 공사비 증액 협상이 1년 이상 지속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말 조합 측이 시공사 지위 및 계약 해지를 추진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조합과 수차례 협의 끝에 3.3㎡당 784만원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합이 2022년 제시한 687만원보다는 높지만, 현대건설이 요구한 898만원보다는 100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2020년 계약 당시 공사비는 3.3㎡당 512만원이었으나, 현대건설은 이후 조합에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공사비 인상을 요구했다.

양측은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일부 공법과 설계를 변경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조합의 지하 공법 변경 및 외관 설계 조정 요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마감 수준과 품질은 최대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제 3구역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104번지 일대 2만7271㎡ 면적에 지하 6층∼지하 26층짜리 11개 동, 총 634가구를 조성하는 주택 재건축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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