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조사...지방 아파트값, 전셋값은 오히려 낙폭 커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딜라이트=이나무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한지 17주만에 다시 상승세로 바뀌었다. 전세가격은 45주째 오르고 있다. 반면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히려 낙폭이 커졌고, 전세가격 역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4% 하락, 전세가격은 0.02% 상승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내리며 지난주(-0.03%)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0.00%→0.01%)은 상승 전환했지만 수도권(-0.02%→-0.03%)과 지방(-0.04%→-0.05%)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16주만에 하락을 멈췄던 서울은 이번주 다시 상승전환했다.

송파(0.04%→0.05%)와 용산(0.01%→0.04%), 광진(0.00%→0.04%) 등은 상승폭을 키웠지만 노원(-0.02%→-0.05%)과 도봉(-0.04%→-0.04%), 강북(-0.03%→-0.03%) 등은 낙폭을 유지하며 하락세가 계속되는 등 지역별로 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거래 희망가격 격차가 해소되지 않아 관망세가 이어지고 지역‧단지별로 상승‧하락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가운데 일부 선호 단지 위주로 급매 소진 후 매수 문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서울 전체가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이번주 0.01% 내리며 전주의 낙폭을 유지했다.

경기는 이번주 0.06% 내리며 전주(-0.03%)보다 낙폭이 커졌다. 교통호재가 있는 고양 덕양(0.12%→0.11%)을 포함해 여주(0.15%→0.11%), 용인 처인(0.09%→0.09%) 등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파주(-0.04%→-0.24%)와 과천(-0.04%→-0.11%) 등 다수 지역이 낙폭을 키우며 경기 전체 하락폭은 커졌다.

한편 이번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오르며 지난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7%→0.07%)과 서울(0.07%→0.07%)은 상승폭이 유지됐지만 지방(-0.02%→-0.04%)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전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0.07% 올랐다. 용산(0.12%→0.14%)과 노원(0.13%→0.15%), 마포(0.02%→0.10%), 서초(0.08%→0.10%) 등은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송파는 이번주 0.07% 내리며 하락전환했고 강동은(-0.04%→-0.09%)은 낙폭을 키우는 등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매수 대기자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며 역세권과 신축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은 이번주 0.17% 오르며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경기는 이번주 0.05% 오르며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광명(0.19%→0.33%)과 성남 중원(0.28%→0.32%) 등은 상승세가 거세졌지만 파주(-0.16%→-0.21%)와 광주(-0.09→-0.13%), 평택(-0.04%→-0.05%) 등은 낙폭을 키우며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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