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쏘카
사진=쏘카

[딜라이트닷넷 이학승 기자] 쏘카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쏘카는 국내 카셰어링 시장 1위 기업으로, 약 79%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 911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쏘카는 지난해 도입된 ‘유니콘 특례상장 트랙’을 활용하는 1호 기업이 된다. 일반적으로 적자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 제도는 시총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니콘 기업에 한해 기술 평가 등을 생략한다.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인정되면 상장이 가능하다.

쏘카는 2020년과 지난해 각각 147억원, 2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연결 잠정실적이 매출 성장과 비용 개선에 힘입어 분기 기준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별도 기준으로 카셰어링 사업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이다.

박 대표는 “올해부터 유일한 흑자 전환 모빌리티 플랫폼이 될 것이므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쏘카는 카셰어링과 전기자전거, 주차 플랫폼 서비스 기능 등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슈퍼 앱'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상장 후 기술 역량을 높이는 한편 모빌리티 밸류체인(가치 사슬) 내의 유관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를 통해 슈퍼 앱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이크로모빌리티(전기자전거)와 자율주행 셔틀 등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쏘카는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10~11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455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4만5000원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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