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신뢰지수 100 밑으로 떨어져...기술주들도 급락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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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정호원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소비자신뢰 지수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91.27포인트(1.56%) 내려 3만946.9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8.56포인트(2.01%) 하락한 3821.5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3.01포인트(2.98%) 급락한 1만1181.54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상반기 마무리를 이틀 앞두고 상반기로는 1970년 이후 최대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3대 지수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모두 두 분기 연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 자신감이 후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수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5월 103.2에서 6월 98.7로 떨어져 2021년 2월 이후 최저로 밀렸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8%에 달해 집계를 시작한 1987년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현재 소비상황과 향후 기대 사이 격차는 침체 직전 수준으로 벌어졌다.

잉갤스앤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시니어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로이터에 "어느 시점에 가면 공격적 매도세가 사라지겠지만 당장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JP모건 주식 트레이딩의 엘로이즈 굴더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문제는 우리가 언제 시장 바닥을 치고, 언제 전환점을 맞느냐이다"라며 "이는 반드시 당장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 주가가 강세를 보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고, 지표가 안정되는 것을 봐야 한다"라며 "2분기 기업 순익이 이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2.7%)를 제외하고 10개가 내렸다. 낙폭은 재량소비재(-4.03%) 기술(-3.01%) 통신(-2.92%)순으로 컸다.

소매유통업체들인 로우스가 5.2%, 홈디포가 4.4%, 메이시스가 4.1% 떨어졌다. 나이키는 매출전망 부진에 7.0% 급락했다.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대장주인 애플이 3.0% 내린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가 3.2%, 알파벳(구글)이 3.3%, 아마존이 5.1%, 메타(페이스북)가 5.2%, 넷플릭스가 5.0%, 테슬라가 5.0% 떨어졌다.

반도체 관련주도 퀄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밀렸다. 엔비디아가 5.3%, AMD가 6.2%, 마이크론이 1.6%, 인텔이 2.2%, ASML이 3.5% 빠졌다. 다만 퀄컴은 애플이 2023년 아이폰에서 퀄컴 모뎀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3.5% 올랐다.

중국이 해외 입국자와 밀접 접촉자들의 격리 기준을 완화했다는 소식에 일부 카지노 및 여행 관련주가 올랐다. 윈 리조트,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주가가 각각 3.2%, 4.0% 올랐다. 디즈니는 이번 주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재개장한다고 밝혔음에도 0.7% 하락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2.19달러(1.99%) 상승한 111.7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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