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 없는데 급제동"...미국 테슬라 소유자, 회사 상대 집단소송

"장애물 없는데도 자율주행 시스템이 급제동...불완전한 기술"

2022-08-30     박피터슨

[딜라이트닷넷 박피터슨 기자] 미국의 한 테슬라 모델3 소유주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제동 기능 결함을 이유로 미국 내 전체 테슬라 소유주 및 렌터카 이용자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냈다.

집단소송은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의 하자로 인해 동일한 손해를 입은 고객이 다수일 경우 이에 대한 배상을 받기 위해 일부 피해자가 전체를 대표해 기업을 상대로 제기하는 것이다.

29일 샌프란시스코발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 호세 알바레스 톨레도는 지난주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테슬라 회사 측을 피고로 한 이 같은 취지의 소장을 제출했다.

톨레도는 소장에서 테슬라 차량의 '오토파일럿' 또는 '완전 자율주행(FSD)' 시스템이 존재하지도 않는 장애물 때문에 갑자기 급제동하는 등 불안전한 기술인데도 회사가 성급하게 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제동장치의 급제동 현상이 발생하면 안전을 도모해야 할 차량의 기능이 '무섭고도 위험한 악몽'으로 돌변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으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랑스러워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대한 일반 대중 및 관할 당국의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2월 오토파일럿과 연계된 예상치 못한 브레이크 작동 신고와 관련해 테슬라 차량 41만6000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