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대표, '통신대란' 사과…"보상방안 마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사고 조사 착수, 후속조치 강구

2021-10-26     장영일 기자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딜라이트 장영일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2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26일 오후 사과문을 통해 "어제 전국적으로 발생한 인터넷 장애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어 "KT는 인터넷 장애 초기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외부에서 유입된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했으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최신 설비 교체작업 중 발생한 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정부의 원인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KT CEO로서 KT를 믿고 서비스를 사용해 주시는 고객님들께 장애로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심층적인 점검과 함께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아울러 이번 사고를 유무선 네트워크 통신망 전반을 면밀히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며 "조속하게 보상방안 또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11시 20분경부터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약 40분간 장애가 발생하면서 전국 가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증권거래시스템, 음식점 결제, 기업, 병원 등 인터넷이 불통이 되면서 업무가 마비됐다.

KT는 서비스 장애 초기에는 '디도스 공격'이 원인이라고 밝혔다가 뒤늦게 '네트워크 오류'로 입장을 번복하는 등 혼선을 야기하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사고에 대한 심층 조사에 착수하고 재발방지 대책 등 후속 조치를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