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이 세상을 바꾼다고? 넥슨의 도전, 가능성 봤다
2018-10-29 이대호
NYPC 구호(슬로건)는 ‘세상을 바꾸는 코딩’입니다. 청소년들에게 코딩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이들을 통해 세상에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다소 거창하게 보이는 이 목표가 대회 3회째 들어 가능성을 봤는데요. NYPC 대상 수상 학생의 소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윤 군은 “올해 문제 세트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적절히 어려웠고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기하 문제도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넥슨은 게임회사 이미지가 강한데 토크공연도 하고 코딩하도록 유도하는 큰 대회도 열고 하니 좋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윤 군은 평소에도 코딩을 즐겨하지만 대회 중에도 재미를 느낄 만큼 문제가 흥미로웠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NYPC에서 의도한 것이 바로 포인트 경쟁이 아닐까”하고 분석했습니다.
NYPC 시상식 전에 넥슨 박이선 사회공헌팀장과 이승재 기반개발팀장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한목소리로 “NYPC에서 즐거운 코딩의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넥슨이 코딩 대회를 통해 의도한 바를 대상 수상자가 정확히 짚어냈으니 사실상 NYPC는 성공한 행사로 볼 수 있겠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코딩’의 가능성을 충분히 봤다고 판단됩니다.
NYPC 코딩 문제엔 넥슨 게임이 소재로 등장합니다. 크레이지아케이드, 마비노기, 듀랑고, 로드러너 등 다양한 게임들이 활용됐는데요.
지난해 NYPC 코딩 문제를 출제위원장을 맡았던 이승재 팀장은 “올해는 소재와 주제 면에서 좀 더 넥슨스러운 색깔을 더하고 프로그래밍을 자발적으로 하게 만드는 동기부여를 해보자는 비전을 가지고 출제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박 팀장은 “저희 대회가 계기가 돼 다른 학과 대신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기로 한 학생도 있다”며 “3회 대회 이후엔 학생들에게 필요하다면 더 지원해줄 수 있는 것을 보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1년 내내 코딩 문제를 풀 수 있게 해보면 어떨까, 꾸준히 도전해보고 하는 게 중요한데 출제위원들도 그런 갈증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여러 고민을 알렸습니다.
윤교준 군은 “학생들이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접하는 것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의 꿈이 윤 군이 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