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가만난사람(26)] 헤어핏, 내게 이 스타일이 어울릴까?…버츄어라이브 이재열 대표
2016-11-30 윤상호
버츄어라이브 이재열 대표<사진>는 221년 동안 해 온 우리의 고민을 해결할 방법으로 빅데이터와 증강현실(AR)을 주목했다. 창업은 올 5월에 했지만 데이터는 3년 전부터 수집했다. 경기창조경제센터가 버츄어라이브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센터의 지원에 힘입어 하반기 파란헤어 등에서 ‘헤어핏(www.hairfit.net)’ 폐쇄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미지와 이미지를 덧씌우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종이인형 놀이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는 이 대표의 지적처럼 큰 틀에서 어울림을 살피는데 쓸 수는 있어도 나에게 적절한 스타일인지 판단하기엔 부족하다. 헤어핏의 특징은 얼굴과 머리의 조합을 데이터로 만든다는 점. 같은 머리는 없다. 얼굴형이 다르기 때문이다. 얼굴형에 따라 머리는 변한다. 이 미묘함을 분석해 AR로 보여주는 것이 헤어핏 솔루션의 핵심이다.
스타일을 고르는 것에서 끝이 아니다. 고객과 헤어 디자이너를 연결해 주는 이유는 스타일도 ‘소통’이 중요하다는 이 대표의 생각이 영향을 미쳤다. 같은 머리라도 헤어 디자이너마다 구현하는 방법이 다르고 그 차이가 고객의 만족도를 좌우한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사람마다 머리 생김새가 다르듯 헤어 디자이너의 가위질도 다른 셈이다.
AR은 가상현실(VR)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을 미리 해볼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버츄어라이브는 한국을 발판으로 해외 진출을 노린다. 특히 중국이 타깃이다. ‘헤어 한류’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221년 동안 내려온 전 국민의 고민뿐 아니라 유사 이래 내려온 전 세계인의 고민은 이제 끝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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