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vs. x86 또 다시 격돌… IoT 시대의 승자는 누구?
2014-10-10 한주엽
스마트폰 및 태블릿 프로세서 시장의 늦은 대응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던 인텔은 다가오는 IoT 시장에선 ARM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를 위해 웨어러블 기기용으로 제작된 SD카드 크기의 소형 보드(코드명 에디슨)를 최근 출시했다. 에디슨은 22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는 x86 기반 초저전력, 초소형 시스템온칩(SoC) 쿼크가 탑재된다. 쿼크는 기존 인텔의 아톰 칩과 비교해 크기는 5분의 1로 작고 전력 소모량은 10분의 1 수준이다. x86 아키텍처를 탑재한 고성능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인 셈이다. 에디슨에는 무선랜, 블루투스 LE 통신 기술이 내장된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넷에 연결되는 모든 기기에 ‘인텔 인사이드’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말했다.
개발자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인텔은 이미 쿼크가 탑재된 개발보드 ‘갈릴레오’도 세계 각국 대학에 무료로 제공했다. 인텔은 지난해 11월 전자제품 개발자 키트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아두이노와 함께 갈릴레오 개발자 키트를 개발, 전 세계 5만명의 대학생들에게 무상 제공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아두이노와 함께 개발한 갈릴레오는 기존 IoT 제품과 호환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인텔이 이를 무상 제공한 이유는 IoT 시장에서 x86 개발자 생태계를 확고하게 다지기 위함이다. IoT에선 ARM 생태계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ARM는 최근 개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무료 운영체제(OS)인 ‘ARM mbed IoT 디바이스 플랫폼’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ARM의 코어텍스 M 코어 기반 MCU 위에서 동작하며 표준 보안, 통신 및 디바이스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사이먼 시거스 ARM CEO는 “IoT 제품 및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기술과 기량이 요구된다”며 “ARM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ARM 생태계 협력사가 그들의 제품을 차별화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필수적인 기본 요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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