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5년 산업 탄소 감축률 '최소 21%~최대 30% 이상' 제시
[딜라이트닷넷=장영일 기자] 정부가 2035년까지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최소 21%에서 최대 30% 이상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률이 9.2%, 2030년까지 목표 감축률이 11.4%라는 점을 고려하면 산업 부문에서 줄여야 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
2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 설정을 위한 산업 부문 토론회에서 정부는 작년 기준 2억5090만톤인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5년 최대 2억1930만톤, 최소 1억9300만톤 이하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NDC 기준인 2018년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7630만톤이었다.
즉 정부의 방안은 2035 NDC상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률을 최소 21%에서 최대 30% 이상으로 설정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감축률로 48%, 53%, 61%, 65%를 2035 NDC 후보로 제시한 상태다. 만약 2035 NDC를 '2018년 대비 48% 감축'으로 하면 산업 부문 감축률은 21%, '65% 감축'으로 하면 '30% 이상'으로 한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산업 부문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11.4% 줄여야 한다.
애초 2030 NDC상 산업 부문 감축률은 14.5%였는데 2030 NDC를 이행하고자 2023년 제1차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11.4%로 낮아졌다. 산업계가 부담을 호소한 결과다.
정부가 이날 제시한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안은 냉매를 제외한 것이다.
냉매와 관련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작년 기준 3500만톤이었는데, 정부는 이를 2035년까지 2740만톤으로 감축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방안으로 수소환원제철(석탄 대신 고농도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해 철광석에서 철을 얻는 방식)과 저탄소강, 일반적인 시멘트인 '포틀랜드 시멘트' 클링커에 혼합재를 섞은 혼합시멘트, 생분해성 플라스틱 확대 등을 제시했다.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률 설정은 2035 NDC 설정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힌다. 1개의 제품을 만드는데 발생하는 온실가스양을 말하는 '배출 원단위'가 별로 개선되지 않는 상황인데 이를 두고 산업계 밖에서는 산업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더 노력해야 한다고 보지만 산업계에서는 감축 여력이 한계에 달했다고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