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전환] AI가 모바일 성패 가른다…삼성 ‘웃고’, 애플은 ‘후발주자’ 꼬리표
삼성전자, 갤럭시 AI로 모바일 인공지능 시장 선점
[딜라이트닷넷=옥송이 기자] 모바일 산업의 경쟁 구도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단순히 하드웨어 성능만으로 차별화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생성형 AI를 통한 사용자 경험 혁신이 기업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갤럭시 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생성형 AI폰 시장에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첫 AI폰으로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는 자체 온디바이스 AI는 물론, 구글 제미나이 기반 AI 기능을 탑재했다. 실시간 통역, 텍스트 요약, 검색 고도화 등 ‘실사용’ 중심 기능에 기반,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올해 들어서는 한층 고도화된 AI를 전면 배치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장 사장이 "진정한 AI폰"임을 강조한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는 문서·이메일 자동 생성, 사용자 맞춤형 루틴 추천 등 일상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의 범주가 더욱 확대됐다.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플립7에는 폼팩터 특성을 고려한 갤럭시 AI 기능이 대거 적용됐다. Z폴드7 특유의 대화면·멀티태스킹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녹음 전사·요약, 실시간 번역, 실시간 대화형 검색인 제미나이 라이브 등이 탑재됐다. 이러한 기능들은 폼팩터 혁신과 결합하면서, AI 활용 체감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깊숙이 통합하고 있다. 검색, 앱 간 연동, 대화형 생성 기능까지 OS 차원에서 지원하며, 지메일·구글 포토·구글 지도 등 핵심 서비스에도 AI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이는 폐쇄적 iOS 생태계를 흔들고, 애플의 충성도 높은 사용자층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반면 애플은 ‘후발주자’라는 꼬리표를 당장 해소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와 함께 iOS26를 선보였지만, 자체 AI인 애플인텔리전스의 기능은 여전히 경쟁사들 대비 부진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프라이버시 보호와 온디바이스 AI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으나, 삼성 등이 이미 글로벌 시장에 상용화한 범용 AI 기능과 비교하면 완성도·적용 범위 모두 뒤처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AI 패러다임은 이전 기술 트렌드와 명확한 차이가 있다. 이전에는 기술 혁신이 일부 산업 분야와만 유관했다면, AI는 전산업과 결합되는 특성을 가진다”며 “따라서 모바일 분야에서도 범용성을 가진 AI가 곧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