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주관기관, 韓 정부에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제안
[딜라이트닷넷=장영일 기자]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캠페인을 주관하는 비정부기구(NGO)인 더 클라이밋 그룹이 한국 정부에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제안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심진수 재생에너지정책관이 28일 서울에서 에너지슈퍼위크 행사를 계기로 방한한 더 클리이밋 그룹의 샘 키민스 에너지 담당 이사와 만나 향후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에너지 전환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글로벌재생에너지연합(GRA)의 브루스 더글러스 대표도 화상 연결 방식으로 참여했다.
더 클라이밋 그룹과 GRA 측은 한국 새 정부의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 방향을 강력히 환영한다면서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 강화, 전력구매계약(PPA) 확대, 해상풍력 확대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새 정부의 정책 중 RE100 산업단지 조성 및 전력망 확충 정책, 재생에너지 목표 상향 등에 높은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심진수 정책관은 "이재명 정부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을 위해 해상풍력 단지 구축, 규제 혁신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RE100 산업단지 조성 등을 위해 모든 가용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정부기구(NGO)인 더 클라이밋 그룹이 주도하는 RE100은 2050년까지 주요 기업이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하는 민간 캠페인이다.
애플,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이 다수 참여하면서 각자 자사의 공급망 업체들에도 동참을 요구하고 있어 이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반도체 등 주력 제품 수출길이 막힐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에서도 삼성전자,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 등 30여개 기업이 RE100 캠페인에 참여 중이다.
이재명 정부는 남부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 전기를 주된 전기 수요지인 수도권으로 끌고 오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호남권 등지에 RE100 산단을 구축하는 방안을 병행해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