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토지주택연구원 ”미분양 악화 시 우선 매입대상은 비수도권“

  1월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이 7만 5천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월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이 7만 5천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딜라이트닷넷 이나무 기자] LH토지주택연구원이 "올 들어 미분양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5~6월 주택 건설 및 자금시장의 위기 고조는 불가피하며, 상반기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미분양 매입에 대한 정부와 시장의 요구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일 처음 발간한 'LHRI 포커스' 창간호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1월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7만5359가구(준공 후 미분양 포함)로 정부가 판단한 위험선인 6만2000가구를 넘어섰다"며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5~6월 주택건설 및 자금시장의 위기 고조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택시장 상황과 미분양 증가 속도를 고려할 때 올 상반기 중 LH의 미분양 매입 역할에 대한 정부와 시장의 요구가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미분양 악화 시 우선 매입 대상은 비수도권 지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매입 후 활용과 재원 조달 여건을 고려한 지역별·상품별 매입물량 배분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매입 재원 조달과 관련해서는 "LH 부채 상황을 고려해 재무 여건이 부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금(국민주택기금)을 활용하고, 기업구조조정(CR)리츠 등 민간 재원을 활용한 금융기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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