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크라 전쟁, 높은 인플레 등이 주요인
2024년에는 2.7%로 점차 회복할 것으로 전망

[딜라이트닷넷 박피터슨 기자]  유엔이 '2023년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World Economic Situation and Prospects∙사진)'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3%에서 1.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최근 수십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25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유엔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높은 인플레이션 및 기후위기 등을 성장 둔화 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그러나 내년에 일부 거시경제 역풍(macroeconomic headwinds)이 현 예상대로 진정되기 시작하면 성장률이 2.7%까지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수한 경제적, 금융적, 지정학적, 환경적 위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경제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진단이다.

앞서 세계은행(WB)도 지난 10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 보고서에서 제시했던 3.0%에서 1.7%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7%로, 2022년(3.2%)보다 낮춰 잡은 국제통화기금(IMF)은 조만간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시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이 1970년 이후 5번뿐이었던 '2% 미만'이 될 개연성을 4분의 1 정도로 예측했다. 그러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2일 올해 경제 상황에 획기적인 개선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엔 경제사회국(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DESA) 주도로 작성된 2023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기타 선진국들의 저성장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8% 성장에서 올해는 0.4%,  EU의 GDP는 지난해 3.3%에서 올해 0.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IMF가 지난해 10월 제시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 EU는 0.5%였다.

지난해 3%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의 경우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고 통화·재정 정책 완화에 나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4.8%로 가속화할 것으로 유엔 보고서는 전망했다. 그러나 이 수치도 코로나19 패데믹 이전의 6~6.5%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 올해 2.0%, 내년 2.5% 성장하고 일본은 올해 1.5%, 내년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타 동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의 회복에 힘입어 올해 4.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유엔 보고서는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딜라이트닷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