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반도체주 일제히 약세...베드배스앤드비욘드 40.5% 폭락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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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정호원 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에 대한 경계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30포인트(0.86%) 하락한 3만3706.74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26포인트(1.29%) 떨어진 4228.4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0.13포인트(2.01%) 밀린 1만2705.22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다우지수가 0.16%, S&P500지수가. 1.21%, 나스닥지수가 2.62% 하락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추가 금리인상 기대 속에서 전장보다 0.096%포인트 상승해 2.976%를 기록했다.

이날 월가는 미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통화 긴축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일이 즉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방법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놓을지를 주목하고 있다.

이날 S&P500의 11개 업종지수 가운데 헬스케어와 에너지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와 금융 지수가 2% 이상 하락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1.5%, 1.4% 내렸고, 알파벳(구글)과 아마존도 각각 2.5%, 2.9% 하락했다. 넷플릭스와 메타는 각각 1.6%, 3.8% 떨어졌다.

전기차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여 테슬라가 2.1% 하락했고,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4.0%, 8.1% 급락했다. 또 엔비디아와 AMD가 각각 4.9%와 4.5% 하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들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대표적인 ‘밈(meme) 주식’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가 라이언 코헨 게임스톱 회장의 보유 지분 전량 매각이 확인되면서 40.5% 폭락했다. 또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옥시덴탈 지분을 최대 50%까지 인수하는 것을 허용해달라는 요청을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승인했다는 소식에 옥시덴탈 주가가 9.9% 급등했다.

스니커 판매업체 풋 라커의 주가는 회사의 2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동일 점포 매출 감소율도 예상보다 덜 부진했다는 소식에 20% 폭등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배럴당 0.27달러가 오른 90.7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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