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은 최근 3개월 최저치…10년물 금리 1.87%로 올라

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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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 정호원 기자] 17일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한 이후 문을 연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고,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골드만삭스의 실적 발표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43.34포인트(1.51%) 내린 3만5368.47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5.74포인트(1.84%) 내린 4577.1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86.86포인트(2.60%) 내린 1만4506.90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졌다.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000은 거의 3.1%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인 CNBC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0.103%p 뛰어올라 1.875%로 상승하며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올해 초 1.5%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파른 상승세다.

단기차입 금리의 척도 역할을 하는 2년물 국채 금리도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1%를 돌파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4분기 실적이 분석가들의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가 7% 가까이 하락했다. 골드만의 운영비는 월가 직원들의 임금 인상으로 23%나 급등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트잔치 최고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움직임에 따라 채권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미국 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3.27% 오른 배럴당 86.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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