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하루 일정

재활 프로그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운영한다. 개별 프로그램은 30분이 한 단위가 되고 단위 후에는 5분의 휴게 시간이 있다.

나의 경우는 하루 7단위의 시간이 있는데, 수동 자전거 1단위를 제외하면 6인의 재활 교사를 대한다.

내게 부여되는 프로그램은 운동 치료와 활동 치료로 구분되는데, 운동 치료는 다리를 중심으로 걷기 위한 치료를 하고 활동 치료는 팔과 손의 치료를 한다.

그 중 세 시간은 처음부터 운동 치료로 배정되었고 두 시간은 활동 치료로 배정되었다. 한 시간은 나에게 선택권이 부여되어 걷기를 위한 교육으로 마저 채웠다. 자전거도 다리 운동이니 다섯 시간이 걷기를 위한 운동이고 두 시간이 손과 팔 (어깨 포함) 에 할애되었다.

하루의 공식 일정이 끝나면 저녁을 먹은 후 1시간 30분 내지 2시간 개인 운동을 한다. 이 때는 일과 때 배운 것 중 혼자 할 수 있는 걸 한다. 끝나고 개인사를 처리하고 나면 보통 취침을 한다.

# 재활 치료 초기 몇 걸음씩 걸음 훈련을 하면, 팔이 옆구리 쪽에 붙어 있지 못하고 앞으로 나가며 팔굽은 90도로 굽어 보기 싫은 모습을 만들었다. 나중에 손가락을 얼마간 움직일 수 있게 되었을 때는 의지와는 상관 없이 손가락도 굽어졌다. 그 팔과 손에 힘이 들어갔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다리의 힘이 약하니 '보상 작용'을 하는 것이란다. 팔이나 손도 힘이 약하긴 하지만.

이 팔의 보상 작용에 대해서 지도교사의 주의를 수시로 들었다. "팔에서 힘을 빼세요." "손가락을 펴세요." 물론 의식적인 노력을 했다. 결과적으로 최근에는 많이 개선되었다.

비록 몇 걸음 되지 않지만 이젠 걸음 연습을 하면 팔을 거의 올리지 않는다. 다리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만 약간 팔이 움직이고 힘이 들어간다.

오른손이 힘을 써야 할 때는 왼손과 왼팔에 힘이 들어갔다. 이 때에도 힘 빼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래서 성과도 있다. 하지만 오른손으로 어려운 작업을 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왼팔에 힘이 들어간다.

# 몸이 겪고 있는 현상이 있다. 강직 현상이 그것이다. 입원 초기에는 의식하지 못했으니 나중에 시작한 현상이다. 의사의 말로도 이 시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팔과 다리의 양상이 다르다. 다리에서는 두 가지 현상이 전형적이다. 앉았다가 누우면 일시적으로 다리가 뻣뻣해진다. 그래도 이 강직은 잠시 나타나고 마니까 문제가 아니다.

걸음 훈련을 위해 한 두 발자국 움직이면 자주 다리가 굳어진다. 그러면 다리의 올바른 동작이 나오지 않는다.

하루 중 첫 시간을 담당하는 교사와 상의하여 일과 전 혼자 하는 스트레칭의 강도를 높여 보기로 했다. 지난 주에 시작하였으니 아직 더 두고 봐야겠으나, 약간은 강직이 덜 한 것 같다.

발가락이 먼저 굳어질 때는 선 채로 무릎 굽히기를 몇 차례 하면 완화되는 걸 발견하기도 했다.

팔의 양상은 다르다. 하루 중 몇 차례 하품을 하는데 그때마다 팔의 강직이 온다. 하품하는 동안만이니 다리의 그것과 비교하면 가벼운 현상이다.

저작권자 © 딜라이트닷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