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치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재활치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주에 약간 재활치료를 했고, 이번 주(입원 다음주)에 들어서야 제대로 재활치료 시간표가 짜졌다. 오전에 한 시간 반, 오후에 한 시간, 대략 그렇다.

처음엔 훈련 시간이 적다고 여겼다. 그러나 처음 훈련을 받아 보니 꽤 고되었다. 두 시간 반의 훈련을 받고 나니 나머지 시간은 휴식만 하고 싶었다.

애초에 생각하기는 남는 시간에 동작 연습을 더 할 요량이었다. 그러나 동작 연습을 더하기는 만만치 않았다. 그뿐 아니라 재활 훈련이 도구를 쓰거나 교사가 동작을 잡아주는 것들이어서 별도의 연습을 할 수가 없었다.

일단은 약간의 시간에 도구를 쓰지 않는 기본동작을 조금씩 해 두는 것으로 보충하기로 했다.

훈련은 그렇다 치더라도, 상태는 매일 아주 적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예전에 신사업이나 신규 프로젝트가 있을 때 원칙으로 삼던 것이 그것이다. "작은 성공을 매일 확인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큰 성공이 올 때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재활 내용은 주로 힘쓰기가 되었다.

그런데 걷기 훈련은 기본적으로 밸런스가 중요했다. 나의 약점이다. 힘이 강하다는 게 아니라 열 힘을 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밸런스 잡기는 어러운 편이다. 마치 골프 스윙에서 힘 빼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한 고비가 될 지도 모르겠다.

오른쪽은 손가락 하나, 발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부터 시작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팔다리의 관절마다 움직일 수 없었다.

재활하기 전 집중치료실에 있을 때 의사나 간호사가 수시로 점검한 것 중 하나가 누운 상태에서 손이나 발을 들어 보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상당히 힘을 들여 약간 들었는데 며칠 지나면서 점점 높이 들 수 있었다. 그러나 손목, 팔목 등 관절이 다 펴지지 않았다. 아마 치료를 하지 않아도 얼마간 원상으로 회복되는 부분도 있는 모양이다. 그 정도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부위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희망적인 것은, 재활 훈련을 하면 다음날 훈련한 만큼만 움직여지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학습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움직여지지 않는 손가락이지만 펴는 훈련을 10~20 차례 한다. 미미하게나마 손가락이 약간 움직인다. 다음 날 다시 손가락 펴기를 하면 전날보다 좀 더 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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